1. 고양이, 개와 함께 살 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나는 네 마리의 고양이와 세 마리의 개와 함께 살고 있다.
유기견, 유기묘도 키우고 있고,
가정에서 분양받은 강아지도 있고,
샵에서 데려온 고양이도 있고,
성인이 되어
무지개다리 건너 보낸 동물 가족도 네 마리이다. (어릴 때는 잘 기억 안 나서 카운팅 하지 않음)
많은 개와 고양이를 키운다고 하면 물어보는
1. 첫 번째 질문은? - 안 싸우고 잘 지내나요??
2. 두 번째 질문은? - 돈 많이 들겠어요. 얼마나 들어요??
기타 등등
첫 번째 질문, 안 싸우고 잘 지내나요?
어찌 안 싸울까.
내가 낳은 내 자식들도 서로 싸우고,
사랑해서 결혼한 배우자하고도 싸우고,
부모 하고도 싸우고,
강아지끼리도 싸우고,
고양이끼리도 싸우고,
사자, 호랑이, 기린, 얼룩말, 돌고개, 물고기 등 다른 동물도 다 싸운다.
- 개 VS 개
더 무섭다. 특히 중 대형견끼리 싸우면 웬만한 사람은 말리지 못한다.
소형개들은 괜찮을까요? 소형개들도 화가 나면 무지 무섭다. 단지 상처가 중 대형견에 비해 덜 날 뿐이다.
하지만, 한 공간에서 함께 오래 지낸 아이들, 혹은 서로 잘 받아들이는-개들의 매너를 잘 익힌, 의사소통을 잘하는, 쉽게 말해 사회화가 잘 된 아이는 서로 싸움을 피할 것이다.
- 고양이 VS 고양이
얘들도 말리지 못한다. 사실 개들끼리의 다툼은 금방 끝이 날 때도 있고, 20킬로 미만 아이들은 떼어놓을 수 있다.(전문가들은) 그러나, 고양이는 둘이 붙으면, 정말 말릴 수가 없다. 내가 막아봐야 나만 상처가 엄청난다.
그냥 둘 중 하나가 피하거나, 대충 싸우다 끝나길 바란다.
우리 네 마리 중 세 마리는 친하고 한 마리는 아직 덜 친하다. 셋이 친해진지도 얼마 안 되었다.
안 친한 한 마리가 가장 늦게 집에 왔기 때문, 그리고 성별도 혼자 다르다.
- 개 VS 고양이
앞서 설명한 것보다 가장 안 싸우는 것 같다. 쉽게 말하면 서로에게 별 관심이 없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고양이는 높이 올라 다닌다. 개가 어쩌질 못한다는 얘기다. 우리 집 같은 경우에는
고양이와 고양이 싸움에 개가 나타나면 고양이들이 다 사라져 버린다. 개를 피하는 것 같다.
우리 집 개는 안 사납다. 아주 순둥이 평화주의자, 그래서 고양이들이 싸울 것 같은 소리가 들리면 자기가 먼저 달려간다.
결론, 개, 고양이보다 우리 아이들이 더 많이 싸운다.
두 번째 질문, 키우는 데 얼마나 들어요?
동물을 키우는데 얼마가 드냐는 질문도 굉장히 많이 듣는다.
일단, 사료값(개, 고양이 카테고리로 합쳐서 설명하겠다)은?
우리가 쌀을 살 때 1KG 사는 것과 20KG 사는 것과 어느 것이 더 저렴할까??
나도 대용량을 산다.
강아지 10KG 고양이는 6KG으로 주문한다. 두 달에 세 번 정도인 것 같다.
간식비가 의외로 많이 든다. 사실 강아지는 껌만 줘도 된다고 생각한다.(우리 집 개는 껌만 준다. 개인의 취향이니)
근데 의외로 고양이가 간식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강아지는 보통 규칙적인 시간에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고양이는 규칙이란 게 없는 거 같다.
그냥 지가 원하면 와서 내놓으라고 한다.(츄르릅~)
츄르는 세일할 때 100개 정도 사놓으면 한 달?? 우리 아이가 마구잡이로 막 주면 더 짧아진다.
고양이모래 5KG, 강아지 배변패드 300개 정도 산다. 한 달 평균
그 외 아프면..??
그냥, 할부로 계산한다.
그럼에도 나는 왜 개, 고양이를 많이 키울까?
그 아이들이 주는 사랑이 너무 크니까......라고 말하고 이만 마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