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록/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밥
(실성밥) 8탄 어린이가 다 좋아하는 미역국(사골 국물 베이스)
story_oklm
2023. 4. 17. 19:04
조퇴를 하고 왔다.
아들이 학원 간 사이 깜빡 잠이 들었다.
멍멍이가 짖는 소리에 일어나 보니 5시 15분이다.
파스타를 해먹기로 했는데
간단 소스(병으로 된 시판 소스)를 사러 나가기가
너무 귀찮다.
하루종일 가슴이 답답하고 허하고
자꾸만 슬프다.
일단 밥을 안쳐놓고(진리, 1번)
마른미역을 한 움큼 불린다.
미역조절 실패하면 국물 없이 미역만 먹게 되니
주의한다.
국거리 소고기를 해동시키고 미역을 볶는다.
시댁표 참기름도 두른다.
거의 다 먹을 때 즈음 또 보내주신다고 하신다.
참 감사하다.
대충 볶다가 냉동해 놓은 사골을 붓고, 물을 더 넣는다.
국 간장도 한 두 스푼 넣고 오랜만에 편마늘도 넣었다.
바글바글 끓이면
요렇게 뽀얀 국물이 된다.
소금 간을 하면 끝.
달걀찜도 같이했는데, 이런 날은 메뉴 실패다.
미역국만 먹다 보니 달걀찜이 남았다.
남은 달걀찜은 어찌 소비해야 하나 걱정이
하나 더 늘었다.
큰 딸은 고민이란다.
미역국에 말아야 할지, 달걀찜에 비벼야 할지,
나도 내일 아침식사가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