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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의 관심사

[도서추천] 99% 헛고생을 피하는 1% 학습코칭

story_oklm 2023. 4. 12. 13:30

대한민국 부모들은 자녀의 학습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교육열정이 높은 나라로 유명하며, 부모들은 자녀의 교육과 학습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 

 

부모들은 자녀가 좋은 학교에 다니고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자녀의 학업 성취를 위해 여러가지 학습 지원 방법을 시도하며, 학습 관련 서적과 교육프로그램을 

찾아보고, 다양한 학원 상담 및 등록을 진행하며 개인과외도 시도한다. 

또, 부모들은 자녀의 공부를 위해 집에서도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학교에서 주어진 숙제나 학습 자료를 함께 

확인하고 지도한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가족 구성원들 간의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너무 많은 학습 부담이 발생하면 득보다 실이 더 많을 수 있다. 

 

나 또한, 큰 아이가 3학년이 되었을 때, 

동네에서 유명한 영수 학원을 보낸 경험이 있다.

그 학원은 그 날의 진도 범위(쪽지시험 등을 통해 확인)까지 마치지 못하면-문제집, 단어외우기 등

밤 10시가 되어도 집에 보내지 않는다. 

 

지역카페에서도 성적이 쑥쑥 잘 올라가기로 유명했고, 

부모의 만족도가 높다고 했다. 

맞벌이인 나는 수학이 어려워진다는 3학년때 불안한 마음으로 상담 후 등록했었다.

상담은 매우 만족스러웠고(내 입장), 초등 저학년에서부터 고등학생까지 책상에 앉아 모두 공부를 하고 있는 모습에

감격스러웠다.

부담되는 학원비는 아이가 성적이 잘 나온다면 더 아끼면서 살면 된다는 마음이었다.

 

2주 정도가 되니 학원 책들이 점점 많아지고, 

수학책이 5~6권, 영어책은 그보다 많았던 것 같다. 

가방이 무거워지니 힘들까봐 출근 전 학원앞에까지 학원 가방을 옮겨놓는 일까지 할 수 밖에 없었다. 

퇴근하면 다시 학원에 들러 가방을 가져오는 것도 점점 일이 되고 있었다.

담당 선생님과 통화를 할 때면 아이의 진도에 대해 설명하며 

추가적으로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하겠다는 말도 들었다. 

 

숙제를 나 몰래 안해가는 날(했다했는데, 안한 날)이 많아지고, 나는 점점 아이를 닥달하기 시작하고,

아이와 나와의 관계가 멀어지는 것 같았다. 

 

담당 선생님께 천천히 해도 좋으니 양을 줄이자고 했는데, 그 때 뿐인거 같다. 

 

아이는 학원에 가기 싫다고 울기도 하고, 

숙제하라고 하면 하는 척하며 책을 구기거나, 멍때리는 일이 많아졌다. 

 

사실 우리 큰 아이는 다른 엄마들이 부러워 할 정도로 책을 많이 읽고 좋아한다.

밥먹을 때, 신발신을 때, 화장실 갈 때도 책을 들고다니고,

주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혼자 거실에 앉아 책을 읽는다. 

 

"책 좀 그만 보고 엄마랑 놀자" 말을 제일 많이 한거 같기도 하다. 

 

좀 쉬라 해도 책을 읽으면서도 지금 쉬고 있다 할 정도이다. 

어떤 종류도 마다하지 않고 닥치는 대로 그냥 다 읽는거 같다. 

심지어 라면 봉지에 써있는거도 읽는다. ㅎㅎㅎ 

 

그래서 당연히 또래에 비해 어휘력, 지식이 많다. 

어쩔 땐 나보다 더 많이 알고 있는 것 같다. 

 

학원을 다닌 석 달째 되던 어느날, 

아이가 얼굴에 생기가 없어지고, 웃음을 잃고, 짜증과 화가 많아지고,

나와 대화하기를 싫어하고, 

 

아니다 싶었다. 

바로 학원을 끊어버렸다. 

 

아이에겐 

"세상에는 많은 공부 방법이 있어,
학원에 다니는 방법, 과외를 하는 방법, 인터넷 등 도움을 얻어서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 
학교수업에만 충실하는 방법, 엄마는 그 방법을 같이 찾고 싶었어.
이번 학원을 다니면서 엄마는 우리아들이 선호하는 공부방법 중 
공부를 많이 시키는 학원에 다니는건 안맞는거 같다. 같이 한번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 "

라고 아주 멋있게 말했다. 

 

아이는 그 뒤로, 다니고 싶은 학원만 유지한채(본인이 선택) 잘 다니고 있다. 

학원을 끊은지 일년이 지났다. 

 

아이의 현재 상태는

학교 진단평가 120문제 중 세개 틀리는 정도

스스로 만족도가 높다.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먼저 문제집을 사달라 하고,

시험 날(초등시험은 그냥 단원평가 정도? 라고 생각하면 된다) 해당 부분을 복습하고,

스스로 계획을 세운다.

 

이 책은 내가 아이에게 추천 해 준 책이고, 나도 읽으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내가 적용한 방식이 모든 아이에게 맞지 않는다. 

우리 딸한테는 안맞는 것을 확인했다. 신기하게도 같은 뱃속에서 나왔는데 정말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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