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목록대충먹기 (1)
냥념꽃개장

우울한 주말이었다. 존경하는 선배가 갑자기 이 세상 소풍을 마치고 떠났다. 주말 내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아이들은 먹여야 하니 그냥 냉장고에 있던 남은 반찬들을 꺼내고 스팸구이.. 언제나 스팸구이는 진리다. 새로 한 반찬은 콩나물무침 하나인 것 같다. 소금을 한 꼬집 넣고 팔팔 끓는 물에 콩나물을 넣는다. 뚜껑을 열어도 되고 닫아도 되지만 둘 중 하나만 해야 콩비린내가 안 난다. 4~5분 익히고 건져서 냉장고로 직행한다. 시원한 곳에 잠깐이라도 둬야 더 아삭하다. 아들은 파를 싫어하니 그냥 소금, 깨, 참기름 대충 버무린다. 그래도 맛은 있다. 밥을 먹으면서도 허무한 하루이다. 사는 게 고달프다. 무얼 위해 아등바등 사는지 뒤돌아볼 시간도 없이 보이지 않는 앞을 보면서 무얼 쫓아 달려가는지..
나의 기록/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밥
2023. 4. 17. 1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