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육아 (2)
냥념꽃개장
엄마가 됐다. 자의든 타의든 애가 태어나고 애를 낳았다. 그땐 긴 시간이었고 지금 보니 짧은 시간이다. 꼬물대는 아이를 보면 뭐가 그렇게 궁금한지 바스락거리고 두리번거리고 희번덕거리는지 이해가 안 된다. 새벽 내내 젖을 물리고 출근하는 남편이 힘들까 노심초사다. 인정머리 많은 내가 아니었는데... 참아내 본다. 애가 금방 큰다. 잘 먹고 잘 자고 36주 만에 태어난 내 아들은 쑥쑥 크고 금방 또렷한 초점으로 나를 보고 해냈다는 듯이 혼자 앉다가 도와달라도 낑낑 하기도 한다. 우리 아들은 잘 안 운다. 내가 잘 보듬어주기도 했지. 나름 뿌듯하다. 아니 엄청나게 자랑스럽다. 뭔가 대한민국을 구할 인재가 태어난 것 마냥 아름답다. 시간은 야속하게도 금방 지나 걷고, 뛰고, 자꾸 내 곁을 벗어나 멀리 간다. 아..

나는 네 살 때(?) 기억 안 나지만 미취학 때부터 강아지를 키웠다. 우리 첫째는 태어날 때부터 집에 개가 네 마리였다. 물론 신생아가 있을 때에는 청결에 더 신경 써야 하고 서열관계에 대해 부모가 굉장히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양가 부모님의 설득도 중요하지만, 배우자의 의견도 중요하다. 가족 중 한 명이라도 반대한다면 안 키우는 게 맞다고 본다. 서로를 위해... 어쨌든 우리 큰애는 그렇게 태어났고 둘째, 셋째가 태어날 때도 물론 개가 있었다. 어른들이 걱정하셨던 위생문제는 내가 잘 치우면 되는 문제였고, (나만 그랬을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이 볼 땐 다른 생각이라는 것도 안다.) 암튼 10여 년을 우리 아이들은 질병 없이 잘 컸다. 엄마의 노력이 매우 필요하지만.... 이 책이 많이 도움이 되었다...